中인민일보 "미국의 괴롭힘에 강력한 대응조치 계속 취할 것"
"中, 무역전쟁 원치 않아…美에 관세 철회 촉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이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에 대해서만 1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상생과 호혜라는 본질은 왜곡돼선 안 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괴롭힘 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중국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고 박탈되는 것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과 협력해 즉시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에서 의견차이나 마찰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관건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의견 차이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민일보는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관세 비용의 90% 이상이 미국 수입업체와 하류기업(유통·판매),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양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전날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간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몇 가지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란 백서를 소개하며 "백서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정책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중미 상품 무역 격차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낳은 필연적 결과이자 양국 비교우위 및 국제 분업 구조가 결정한 것"이라면서 "중미 경제·무역 협력은 양측에 모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4년 미국의 수출품 중 대두 51.7%, 면화 29.7%, 집적회로 17.2%, 석탄 10.7%, 석유·가스 10.0%, 의료기기 9.4% 등이 중국으로 들어왔다"며 "2022년 미국의 대중국 수출로 미국에서 93만1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총 2만8천자 분량의 이 백서는 ▲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본질적으로 호혜적이다 ▲ 중국은 진지하게 중미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했다 ▲ 미국은 중미 1단계 무역 합의 의무를 위반했다 ▲ 중국은 자유무역 이념을 실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한다 ▲ 일방주의·보호주의는 양자 무역 관계 발전을 해친다 ▲ 중미는 평등 대화와 호혜 협력으로 무역 이견을 해결할 수 있다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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