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전차단기만 올렸으면…광주시 방음터널조명 방치 '황당행정'
운전자들은 수개월간 '깜깜운전' 불편…민원에 "예산 없어 정비 못한다"
시·전문가 확인 결과, 단순 누전차단기 문제로 밝혀져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에서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방음터널의 조명이 수개월간 꺼져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는데도, 광주시가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광주시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광주 무진대로 우산방음터널(광주여대 방면, 길이 290m) 조명 20개가 꺼져 있었다.
12월까지 전체 조명이 꺼져 있었으며,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는 일부 조명의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 구간은 광주에서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으며, 방음터널 진입 전후와 내부에 1곳씩 총 3곳의 진출로가 있어 진출입하는 차들로 혼잡을 빚는 곳이다.
하지만 방음터널의 조명이 켜지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고 위험성도 컸다.
시민들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예산 편성이 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정비가 미뤄졌다.
최근 본부가 뒤늦게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확인, 누전차단기 일명 '두꺼비집'이 내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뒤늦게 차단기를 조치하고 전날부터 모든 조명이 정상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정비 예산이 없어 그동안 조치하지 못했다"며 "전문가를 불러 점검했는데 차단기에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자가 점검도 가능한 차단기 문제를 모르고 시민 불편을 외면한 광주시에 비판이 쏟아졌다.
이 방음터널을 자주 이용한다는 광주 한 시민은 "밤에는 불이 모두 꺼져 있어 암흑으로 변해 앞 차량 전조등만 보고 위험하게 운전해왔다"며 "혼자서도 점검할 수 있는 차단기 문제를, 그것도 전문가와 확인해야 알 수 있었다는데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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