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음모론자’ 보건복지부 장관에 美 제약주 ‘흔들’

복지부 장관과의 마찰로 강제 사임
S&P500 제약산업지수 10% 떨어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수장이 ‘백신 음모론자’인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임을 발표하면서 미국 바이오주가 10% 넘게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건복지부 인원을 1만명 감축하겠다고 나섰다.
2일 국내증시에서 ‘KODEX 미국S&P500바이오(합성)’가 전날보다 3.63% 떨어진 2만4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일주일 기준으로는 10.15% 떨어졌다.
기초지수인 미국의 S&P500 제약산업지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일주일 전보다 10% 이상 빠졌기 때문이다. 이 지수는 지난 이틀간 7.2% 급락했다.
지난 28일 FDA의 백신 최고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가 사실상 강제 사직을 당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이후 미국 바이오 주식들은 일제히 타격을 받았다.
2012년부터 FDA에 몸을 담았던 피터 마크스는 약물 승인을 담당하며 코로나19 백신의 신속 개발에 큰 기여를 했던 인물이다.
그는 ‘백신 불신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마찰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에서 그는 “장관이 자신의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에 대한 복종적인 확인만을 바란다는 사실이 분명하다”고 기술했다.
FDA의 백신 수장의 사임 이후 모더나(-13%), 빔테라퓨틱스(-20%), 사렙타테라퓨틱스(-12%) 등 유전자 치료제와 mRNA 백신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로버트 케네디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지출 축소 정책에 따라 FDA 인원 3500명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내 1만명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전해 제약·바이오주 하락에 불을 지폈다.
금융권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장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에릭 슈미트 캔터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제약·바이오업계를 가지고 놀고 있다”며 “음모론자가 보건복지부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미국 헬스케어 분야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낙폭을 보였다. 이날 S&P500 헬스케어 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1.3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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