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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평화의 탱고' 응할까…종전 돌파구 열었지만 갈길 먼 협상(종합)

관리자
2025.03.12 추천 0 조회수 13 댓글 0

'우크라 때린 뒤 러 쥐어짜기' 종전특사 구상 따라 공은 러시아로

美 설득 총력전에도 러시아 동의 낙관 어려워…"수용 시늉만 할수도"

트럼프 변덕·젤렌스키 안보요구 등 변수…"우크라로 공 돌아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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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고위급 협상을 통해 러시아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수용함에 따라,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을 종식시킬 돌파구가 열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지는 이제 침략국인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내느냐에 달렸다.

그러나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인 데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동맹 관계도 예전만큼 굳건하지 않아, 앞으로도 협상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회담에서 합의한 '30일 휴전안'은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는 성과라고 볼 여지가 많다.

애초 우크라이나는 드론·미사일 등 공중전과 흑해에서의 해상전에 국한한 '부분 휴전'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는데, 미국은 오히려 지상을 포함한 전선 전체를 포괄하는 휴전안을 제시했다.

30일로 한정된 휴전 기간도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미국의 무기·정보 지원이 끊기고 전선에서는 러시아의 대공세에 후퇴를 거듭하는 등 궁지에 몰려 있던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는 반색할 만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실제 미국은 이날 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정보 공유를 재개했다.

WP는 "강력한 동맹인 미국과 균열을 노출해 우위를 잃어버린 젤렌스키 대통령이 휴전안에 동의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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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 장면. [UPI=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 장면. [UPI=연합뉴스]

현재까지 상황은 키스 켈로그 미국 종전 특사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의 기본 틀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종전안은 '우크라이나를 때려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고, 이후 러시아가 화답하도록 쥐어짠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고 논평했다.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어낸 미국은 곧바로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고위급 채널을 총동원한 전방위 접촉에 돌입할 방침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여러 채널을 통해 휴전안이 러시아로 전달될 것"이라고,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수일 내에 러시아의 카운터파트와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각각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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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주요 외신 사이에서는 러시아의 동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벌써 우세하다.

당장 쿠르스크를 포함해 주요 전선에서 크고 작은 승리를 거두며 진격하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입맛에 맞는 휴전안을 수용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최근 북한군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공세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협상 카드'로 여겨져 온 쿠르스크 지역 탈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1일에만 쿠르스크에서 12개 마을과 100㎢ 이상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발표했다.

같은 날 밤에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졌다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처럼 시늉만 하다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트집 잡아 결국 깨뜨릴 구실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이번 협상에서 의제로 다뤄지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나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 문제 등을 쟁점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설전' 장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설전' 장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의 태도만 관건인 것도 아니다.

백악관에서 벌어진 공개 충돌에서 보이듯 이미 틈이 벌어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동맹 관계에서도 어떤 돌출 변수가 발생할지 예측불허다.

가자 전쟁 휴전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내놓아 하마스의 반발을 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서도 어떤 요구를 할지 알 수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가장 간절한 '안보 보장'이 이번 휴전안에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은 불안한 부분이다.

이를 감안하면 '제다 합의'는 악화 일로를 걷던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왔다는 정도의 의미일 뿐, 앞으로의 발걸음까지 맞추기로 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BBC 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변덕스럽고 불안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통적인 외교 관례나 의리 등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로 넘어간 공이 언제든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는 점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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