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보복관세에 "와인 200% 관세"…EU "협의하자"(종합2보)

트럼프, 철강관세 유럽 반격하자 '재반격' 엄포…EU는 '강온 전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브뤼셀=연합뉴스) 조준형 정빛나 특파원 =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유럽이 보복 관세로 맞서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을 경고하면서 '대서양 통상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태동된 EU가 막 위스키에 더러운 50% 관세를 부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관세가 즉각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에서 나온 모든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가 언급한 위스키 관세는 내달 1일부터 EU가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1단계 보복 조치'다.
1단계 조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했다가 현재는 중단된 '재균형 조처'를 재발동하는 것으로, 위스키, 오토바이 등 '상징적'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트럼프 1기 당시에는 재균형 조처가 일부만 시행됐으나 이번엔 전면 시행돼 2018년보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타격이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주류 관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언제나 말해왔듯 우리 이익을 보호할 것이지만, 동시에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내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통화를 하고 정확히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앞서 이날 집행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응 경고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 준비돼 있다"며 미국에 철강 관세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U 회원국이자 미국의 주류 관세 현실화 시 직격탄을 맞을 프랑스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산업 부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로랑 생마르탱 대외무역 담당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촉발한 무역전쟁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 파트너들과 함께 (미국 관세에) 대응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U 무역정책 전권을 쥔 집행위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조선뉴스

日총리·美국방, 태평양전쟁 격전지 이오토 합동위령식 첫 참석

정부, '강진 피해' 미얀마에 200만달러 긴급 인도적 지원

밴스 방문한 그린란드 피투피크 기지는 '최북단 미군 요충지'

미, 학생비자 문턱 높인다…"SNS 뒤져 테러옹호하면 발급 거부"

트럼프 "푸틴과 '러의 北무기 구입'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

트럼프, 상호관세에 "美가 얻을 게 있다면 발표 뒤 협상 가능"

미얀마 강진 사망자 1천명 넘어…부상자 2천376명(종합)

한컴라이프케어, 25억원 규모 산불 진화 안전장비 지원

삼성도 '4족 보행' 경비봇 출시한다…사업화 착수

탈레반 "워싱턴 주재 아프간대사관 통제권 이양 美에 요구했다"

퇴원후 광화문 간 김경수…"尹파면 함성에도 헌재 직무유기"(종합)

네이버, 현대차그룹과 차량용 AI 에이전트 개발

美연준인사들, 관세 인플레 우려…BofA "올해 금리동결 전망"

MS, 업무용 AI 직접 만든다…"챗GPT 보완 능력 구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