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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이란 외교차관 회담 개최…"이란 핵문제 의견 교환"

관리자
2025.03.14 추천 0 조회수 68 댓글 0

트럼프 '대이란 최대압박' 정책 재추진 선언 뒤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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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이란 외교차관 회담

[중국 CC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이란 외교차관들이 12일 회담을 열어 이란 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중앙TV(CCTV)와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주재하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참석한 회의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렸다.

CCTV는 이들이 이란 핵 문제와 기타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3국 회담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는 중국의 외교적 노력이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의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당사국으로서, 이란 핵 문제를 정치, 외교적 수단을 통해 적절히 해결하고 국제 핵확산 방지 메커니즘을 유지하며,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회담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가까운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기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추진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거부할 경우 군사 행동을 위협하며 이란과 평화 합의 체결을 희망한다는 서한을 이란 측에 보냈지만, 이란은 미국의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직접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받은 다음 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시도가 아니라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이란은 그들의 기대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란은 2015년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를 제한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및 유럽 등과 JCPOA를 타결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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