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취약종' 눈표범 첫 전국 조사…약 400마리 서식 추산

전문가 "반가운 소식이나 서식지 감소 등 생존 위협 여전"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네팔 당국이 서식지 감소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눈표범 개체수를 전국적으로 처음 조사한 결과 약 400마리로 추산됐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네팔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전부는 이날 AFP에 동작 감지 카메라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전국의 개체수를 추산한 결과 총 397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짙은 회색 털가죽에 검은 점이 찍힌 눈표범은 눈 위에서 움직이기 편한 설피처럼 큰 발을 갖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 사는 눈표범은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계속 줄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네팔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보전부 소속 생태학자 하리브하드라 아차리아는 "이번 발표는 네팔의 눈표범 보전 여정에서 하나의 역사적 단계에 해당한다"면서 "우리가 연구진의 지대한 노력으로 정통한 데이터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네발 당국이 이번에 발표한 개체수는 기존 추정치들의 최다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이례적인 희망을 선사한다고 AFP는 전했다.
IUCN은 이전에 네팔 내 눈표범 개체수를 301∼400 마리로 봤다.
눈표범은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적은 데다 오지의 산에 서식해 연구가 가장 덜 된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다.
세계자연기금(WWF) 네팔 대표 가나 구룽은 AFP에 "네팔은 세계적으로 눈표범 서식지의 2%를 차지하지만 추산 개체수로는 10%를 점유한다"며 "네팔은 부탄에 이어 눈표범 서식지 규모로는 두번째로 작은 나라지만 개체수에선 세계에서 4번째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눈표범 보전단체 '눈표범 트러스트'는 세계적으로 정확한 눈표범 개체수는 알려지지 않지만 아시아 12개 국가에서 3천920∼6천390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눈표범 보전론자들은 네팔의 이번 발표를 반기지만 기후변화와 인프라 개발 등으로 눈표범이 겪는 생존 위협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네팔은 호랑이 등 멸종위기에 처한 일부 야생동물 보전을 도운 나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네팔 측 노력으로 호랑이의 경우 2010년 355 마리에서 세배로 늘어났고, 뿔 하나인 코뿔소는 1960년대 약 100마리에서 2021년에 752 마리로 급증했다고 AFP는 전했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조선뉴스

한세예스24재단, 의당학술상 수상자에 조덕 삼성서울병원 교수

에코프로비엠 1분기 영업이익 23억원…작년 동기 대비 66%↓

민주 "韓대행 대미 통상협상, 슈퍼 모럴해저드…국회 보고해야"

이녹스첨단소재 1분기 영업이익 264억원…작년 대비 67.3%↑

K-조선, 호황기 '순풍'에 트럼프 '돛' 달았다…호실적 릴레이

두산밥캣 1분기 영업이익 2천억원…작년 동기 대비 38.6%↓

"중국 선박 입항수수료 부과는 장기적으로 운임 하락 요인"

푸틴 "북한군, 전투에서 적극 역할…김정은 동지에 진심 감사"

산업차관 "한미, 이번 주 작업반 구성…내주 본격회의 개시"

美 미시간대 소비심리 4월 확정치 52.2…잠정치서 소폭 상향

美 전문가 "북한군, 러 파병 통해 지휘통제체제·무기품질 개선"

뉴욕증시, 美中 관세 핑퐁게임·소비심리↓ VS 구글 호실적…혼조 출발

이란 외무, 美와 핵협상 하루 전 오만 도착

"영토 양보하라니…트럼프도 푸틴 같은 악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