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11일만에 다시 8만 달러선 무너져
“관세 리스크 여전히 존재…시장 변동성 커질 수 있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 비축 지시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0일(현지시간) 다시 8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5분(서부 시간 오전 9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9천721달러(1억1천615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4.51% 내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54% 내린 2천5달러, 엑스알피(리플)는 3.97% 내린 2.10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7.66%)와 도지코인(-6.48%), 트럼프 밈코인(-3.17%)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1일 만이다. 당시 가격은 7만8천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8만 달러선 붕괴 이후 금새 반등했던 11일 전과 달리 이날 가격은 즉각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특히 낮 12시53분께는 한때 7만9천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미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나스닥 지수의 등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아왔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행정명령이 이미 발표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관세 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QCP는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계기를 찾을 때까지 비트코인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는 단기적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두 자산군 모두 최근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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