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10∼12일 사우디서 우크라와 종전·광물협정 논의
12∼14일 캐나다서 G7 외무장관 회의 참석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0∼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및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루비오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찾아 전쟁 종식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 카운터파트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성명에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에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도 함께하며, 루비오 장관이 이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비오 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은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러시아와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종전 및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한 바 있다.
회담 개최 도시만 리야드에서 제다로 바뀌었을 뿐 같은 나라에서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회담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 간의 지난달 28일 '백악관 노딜 파국'에 따른 갈등을 봉합하고 종전 협상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지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이 그간 군사 지원 등의 대가로 요구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개발 및 이익 공유를 골자로 하는 '광물 협정'에 진척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등 최고위급이 총출동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10일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 역시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기간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역내 공동 이익을 증진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캐나다로 이동, 샤를부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7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중동 및 유럽 분쟁,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서반구 지역의 안전성 등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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