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고환율·고유가에 3개월 연속 오름세(종합)
석유류 7.3% 올라 전체 물가 0.27%p 끌어올려…실손보험료도 상승 기여
김 37년만에 최대폭 상승…당근도 8년 만에 가장 크게 올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민경락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높아져서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이 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1.6%) 진입하고 10월에 1.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방향을 바꿔서 11월 1.5%·12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주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년 전 낮은 수준이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p 올렸다. 2023년 12월(3.5%)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오른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국내 단체 여행, 콘도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p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2.2 [email protected]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배추가 66.8% 뛰며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상악화에 따른 산지출하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무도 79.5%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김은 35.4% 올라 1987년 11월(42%) 이후 무려 37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당근도 76.4%로 2017년 2월(103.7%)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파(-32.0%), 감(-23.2%), 바나나(-13.8%) 등은 감소 폭이 컸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지난해 7월(3.0%) 이후 반년 만에 최대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 상승하며 역시 지난해 7월(2.1%) 이후 다시 2%대로 복귀했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5.2.5 [email protected]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2/05 09:00 송고
댓글
조선뉴스

美국방부 부장관 후보 "인태지역 美 전력태세 시급히 강화할 것"(종합)

쿠바 대통령 "한국대사관 성공적 업무수행 위해 모든 지원 제공"

트럼프 "젤렌스키 28일 방미"…미-우크라 광물협정 서명 예정(종합2보)

코로나19 이후 인천서 적발된 마약 밀수범 5배 급증

서울 권역외상센터 야간·휴일 응급수술 중단…"마취의 부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공식 사과…"필요한 조치에 최선"

트럼프도 대북제재 힘쏟는다…한미일 등 다국적 감시팀 첫 회의

러시아 국경절 맞아 평양서 연회…北국방상 "전우관계로 승화"

경찰, 서울 학교 주변 27개 불법업소 폐쇄…15년 버틴 곳도

美 기업들 재택근무 축소…사무실 출근 코로나 이후 최고

中 딥시크 영향 없다?…"챗GPT 2월 기준 주간 이용자 4억명"
![[뉴욕유가] WTI 0.4%↑…러 송유관 피격 여파 속 약달러 영향](/upload/ea29dafbeb3748e4bf4687fc3a1402aa.webp?thumbnail)
[뉴욕유가] WTI 0.4%↑…러 송유관 피격 여파 속 약달러 영향

아마존 분기 매출 월마트 처음 제쳤다…美 기업 첫 1위
![[2보] 뉴욕증시, 월마트 실적 전망에 실망감…다우 1%↓](/upload/905df789e96d4b5588e1d8c4f957665b.webp?thumbnail)
[2보] 뉴욕증시, 월마트 실적 전망에 실망감…다우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