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6명 토네이도 사망에 "기도 동참해달라…복구 지원"
베네수 갱단 추방 영상 올리며 이들 수용한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사의
자신 소유 골프장 골프대회 우승 사실도 공개…"아마도 마지막 우승"
[웨스트팜비치(플로리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주말 사이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토네이도와 국지성 돌풍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과 관련, 연방 정부의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남부와 중서부를 걸쳐 많은 주를 강타한 극심한 토네이도와 폭풍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36명이 무고한 목숨을 잃었고, 더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며 "방위군이 아칸소주에 배치됐고, 내 행정부는 지역사회 피해 복구 중인 주(州) 및 지방 공무원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폭풍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를 위한 멜라니아와 나의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는 미국에서 체포된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단원 약 300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것과 관련, 이들을 수용하기로 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들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민주당에 의해 우리나라로 보내진 괴물들"이라며 손과 발이 결박된 갱단원이 엘살바도르에 도착해 무장 군인들에 의해 비행기에서 장갑차 등에 옮겨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올렸다.
이들을 추방하는 것은 227년 전인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lien Enemies Act)을 트럼프 대통령이 80여년 만에 발동함으로써 이뤄졌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전날 추방령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조치를 정부에 명령했지만, 엘살바도르로의 추방은 그대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법원 명령 준수를 거부한 것이 아니다"며 "합법적 근거가 없는 (법원) 명령은 테러리스트(트렌 데 아라과) 외국인들이 이미 미국 영토에서 추방된 후에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으며, 심지어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한 별도의 트루스소셜 글에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의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아마도 마지막 우승일 것이다. 정말 큰 영광이다. 시상 만찬은 오늘 밤 클럽에서 열린다"라고 했다.
이 대회는 해당 골프 클럽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대회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 외에 누가 참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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