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G8퇴출 실수…中·러와 핵군축·군비감축 대화 희망"(종합)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문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대한 신뢰를 다시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 서명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평화를 원한다고 한 말을 믿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평화를 원한다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가 만약 그렇지(평화를 원하지) 않았다면 나에게 말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이 사안에 대해서 그를 신뢰한다. 그는 무엇인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통보했다.이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들도 그것(협상)의 일부"라면서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독일 뮌헨 안보 회의 계기에 회동할 예정인 것과 관련, "그들은 내일 회동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퇴출당한 것과 관련, "나는 그들을 제외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것은 러시아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G8이었다. 나는 그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G8에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러시아와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 재개 희망 의사도 다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안정되면 중국, 러시아와 만날 것"이라면서 "그래서 군이 거의 1조 달러를 지출할 이유가 없으며 우리는 이를 다른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황이 정리되면 내가 처음 하고 싶은 회담은 중국, 러시아와 핵무기를 감축하고 무기에 돈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회의"라면서 "나는 군사비를 반으로 줄이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및 푸틴 대통령과 한 번에 3자 회담을 하는 것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좀 진정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도 중국 및 러시아와의 핵 군축 추진 희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와 관련, "브릭스는 나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대부분은 사람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달 브릭스가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새 통화를 추구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자신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내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브릭스는 죽었다. 브릭스는 끝났다"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 문제와 관련, "우리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도 조금 만들기는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것(반도체)이 대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미국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갔다"라면서 "우리는 그 사업을 되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2/14 0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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