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인천서 적발된 마약 밀수범 5배 급증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천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박성민 부장검사)는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피의자를 포함해 마약 밀수범 517명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에서 단속된 마약 밀수범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13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은 연평균 608명이 마약 밀수로 적발돼 이전의 5배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전국에서 연평균 1천251명이 마약 밀수로 적발된 사실을 고려하면 절반가량이 인천에서 단속됐다.
인천지검은 경찰 등과 함께 지난해 필로폰 137㎏, 코카인 69㎏, 케타민 31㎏ 등 마약 321㎏을 압수했다.
이는 2023년에 압수한 178㎏과 비교해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양이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해외 여행객이 늘고 국제화물이 증가하면서 여행객을 가장하거나 항공화물에 숨겨 마약을 밀수하는 수법을 주로 쓴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마약 밀수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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