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에 연일 '러 압박' 호소…마크롱도 "강력액션 필요"(종합)
러, 부분휴전 원칙적 동의에도 공습 늘려…젤렌스키 고향서 19명 사망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부분 휴전'을 거부한 채 공격을 더 퍼붓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응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상 연설에서 "오늘 러시아가 자행한 공격 중에는 흑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도 있었다"며 "이것이 러시아가 무조건적인 휴전을 거부하는 이유다. 그들은 해상에서 우리 도시와 항구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부분 휴전과 흑해에서의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러시아가 선결 조건을 걸면서 휴전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했으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은 반응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모든 나라들과 진정한 평화를 원하는 세계 각국이 대응해주기를 기대한다"며 대러시아 제재 등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는 미국을 향한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4일 러시아의 동남부 도시 크리비리흐를 미사일 공격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미국 대사관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당시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가 엑스에 '러시아 미사일'이라는 언급 없이 사망자 중에 어린이가 포함됐다며 "전쟁을 끝내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비리흐에 대한 러시아군 공습으로 다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크리비리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다.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 구상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도 러시아를 강력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크리비리흐 상황 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공습은 끝나야 한다. 러시아가 계속해서 시간을 벌려고 하고 평화를 거부할 경우엔 강력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미국을 향한 메시지다.
유럽 내에서는 미국이 '데드라인'을 정해 러시아의 이행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골프 회동에서 부활절이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3개월을 맞는 오는 20일을 시한으로 정하라고 제안했었다.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아직 없다.
다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러시아가 평화에 진지한지는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입장을 재평가(reevaluate)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조선뉴스

한컴라이프케어, 25억원 규모 산불 진화 안전장비 지원

삼성도 '4족 보행' 경비봇 출시한다…사업화 착수

탈레반 "워싱턴 주재 아프간대사관 통제권 이양 美에 요구했다"

퇴원후 광화문 간 김경수…"尹파면 함성에도 헌재 직무유기"(종합)

네이버, 현대차그룹과 차량용 AI 에이전트 개발

美연준인사들, 관세 인플레 우려…BofA "올해 금리동결 전망"

MS, 업무용 AI 직접 만든다…"챗GPT 보완 능력 구축"

코스피, 장중 낙폭 키워 2,560선 공방…코스닥도 하락폭 확대

韓대행, 의대생들에 서한…"더는 주저 말고 돌아와 주길"

뉴욕증시, 자동차 관세 소화·깜짝 개선 실물지표…반등 출발

덴마크 '그린란드 편입 필요' 트럼프에 "억지"

프랑스, 中에 '러 설득' 촉구…中 "유럽 전략적 자주성 지지"

IAEA, 후쿠시마 방류 3차 보고서 공개…"국제기준 부합"

유럽, 미국 車관세 타격에 고심…즉각 보복보단 '협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