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발 한파 나흘째 이어져…오늘 퇴근길 수도권 눈
아침 -17∼-4도·낮 -3∼5도…강풍에 추위 배가
충남서해안·호남·제주 오전까지 눈…오후에는 전국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입춘 추위가 전국을 얼어붙게 만든 5일 서울 강북구 북부수도사업소 관계자가 최근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이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일평균 10건 정도의 수도 동파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입춘 추위로 인해 동파 신고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 동파 방지를 위한 보온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2025.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입춘(立春)에 시작한 한파가 6일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곳곳에 눈도 예고됐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4도 사이에 분포했다.
서울은 기온이 영하 11.5도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예년 이맘때 기온(영하 4.6도)보다 6.9도나 낮은 것이다. 강원 철원군은 영하 18.0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17.3도, 충남 천안시는 영하 15.3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제주조차 아침 기온이 0도 언저리에 그쳤다.
제주시는 오전 8시까지 최저기온이 영상 0.2도, 서귀포시는 영하 1.5도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 사이에 머물 전망이다.
전국에 부는 순간풍속 시속 55㎞(15㎧)의 강풍은 체감온도를 낮춰 더 춥게 만들겠다. 보통 풍속이 1㎧ 빨라지면 체감온도는 1.6도 내려간다.
한파 속에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날 오전까지 충남남부서해안과 전북서해안, 전남서부에 눈, 제주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들은 최근 며칠간 눈비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까지 추가로 내려 쌓일 눈의 양은 전북서해안·광주·전남서부·제주산지 3∼8㎝, 제주중산간 1∼5㎝, 충남남부서해안과 제주해안 1㎝ 안팎이다.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 경북내륙에 눈이 오겠다. 밤에는 호남과 경남북서내륙에도 눈이 내릴 전망이다. 몽골 쪽에서 남하해오는 대기 상층 기압골의 영향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눈은 날을 넘겨 이어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7일 오전, 충청과 영남은 오후, 호남과 제주는 밤까지 눈(제주는 눈 또는 비)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은 충남서해안·충남남부내륙·충북남부·제주산지·전북·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산지 5∼10㎝(충남남부서해안과 전북 최대 15㎝ 이상), 경기남부·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북부내륙·충북중부·충북북부·제주중산간 3∼8㎝ 등이다.
서울·인천·경기북부 등 경기남부를 뺀 수도권과 전남동부남해안, 경북서부내륙, 경북북동내륙·산지, 경남서부내륙, 제주해안에도 1∼5㎝ 적설이 예상된다.
대구·경북 동해안과 중부내륙, 경남중부내륙과 경남서부남해안 등에도 1㎝ 안팎 눈이 쌓일 전망이다.
대표 다설지인 울릉도와 독도에는 눈이 5∼10㎝ 쌓이겠다.
8일에도 전북서해안과 전북남부내륙에 오후까지, 전남과 제주에 밤까지 눈(제주는 눈 또는 비) 소식이 있다.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여있는 가운데 또 장기간 눈이 이어지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이날 바다 날씨도 좋지 못하겠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졌으며, 서해남부먼바다·제주남쪽먼바다·남해동부바깥먼바다·경북앞바다에 6일까지, 동해먼바다에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70㎞(9∼2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동해먼바다는 물결의 높이가 최고 5m 이상이겠다.
먼바다 거센 풍랑에 동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겠다.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오며 위험하겠으니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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