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과 담판 앞두고 러시아 심장에 기록적 드론 공세
러 "모스크바 노린 69대 격추"…새벽 기습에 공항 4곳 마비
전역에 전쟁이후 최대 337대…친러행보 미국과 협상 앞 무력시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세를 가했다.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오전 4시께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시작됐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현재 기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라멘스코예 지구에선 주거용 아파트 7채가 파손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텔레그램에 이날 새벽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 총 69대를 격추했다고 적었다.
소뱌닌 시장은 모스크바 인근 라멘스코예, 도모데도보 지역에서도 최소 1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격추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모스크바에 있는 공항 4곳의 비행을 일시 중단했다. 모스크바 동쪽 야로슬라브,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공항 2곳도 일시 폐쇄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공군이 10개 지역에 걸쳐 우크라이나 드론 33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 수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126개로 가장 많고,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91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공격이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몇 달간 모스크바를 표적으로 한 최대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의 인구는 최소 2천100만명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더불어 유럽에서 큰 대도시권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공격은 특히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만나 종전 구상을 논의하는 회담에 앞서 나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즉각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모스크바 공습이 페리둔 시니기로글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의 방문을 앞두고 단행됐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고위 외교사절의 모스크바 방문 때 우크라이나 드론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OSCE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이 유럽 안보 증진이라는 애초 목적과 다르게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놓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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