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카카오 손잡았다…"5천만 사용자 위한 공동 제품 개발"(종합2보)
카카오 정신아 대표 "챗GPT 다양한 기술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
오픈AI, 한국기업과 첫 제휴…올트먼 "韓 좋은 시장…파트너십 큰 기대"
"스타게이트 생태계 기여할 한국기업 많아…韓 정부 국가AI컴퓨팅 센터 관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주환 기자 = 카카오[035720]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공동 제휴를 선언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간담회를 갖고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 기술 적용 및 공동 제품 개발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최고 AI(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며 AI 시대에 상상할 수 있는 서비스 모두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파트너와 협력하고자 한다"며 "전략적 제휴를 기쁜 마음으로 공유한다"고 발표했다.
정 대표는 "챗GPT 기술들을 카나나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론칭하게 된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최신 기술 활용을 넘어 카카오의 5천만 사용자를 위한 공동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픈AI가 국내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우선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 기술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스페이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네이티브 컴퍼니'(AI native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그간 독자적인 초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 노선을 분명히 해 왔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상품 개발과 관련해선 한국 이용자를 이해하는 카카오와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오픈AI가 맞춤형 AI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은 간담회에서 "한국의 AI 채택률은 놀라운 수준이고, 에너지·반도체 등에서 정말 강력한 AI 채택이 가능한 국가라고 본다"며 "우리에게도 좋은 시장이고,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협업에 대해선 "AI 기술 개선의 속도는 정말 빠르고, 카카오와 모든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동 제품을 많이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 함께 과학적 발견도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대담하고 있다. 2025.2.4 [email protected]
그는 "한국의 사용자를 위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 한국은 AI를 위해 고유한 자산을 가지고 있고,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안고 있다"며 오픈AI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선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것은 없지만 좋은 시장이라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그는 또 카카오와 오픈AI가 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참여할 계획에 대해선 "발표할 부분은 없지만 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긍정 답변했다.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합작사인 스타게이트에 한국 기업 참여와 관련해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발표될 부분은 없다"고만 밝혔다.
정 대표는 양사 공동 제품 개발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론칭할 예정이다. 공동 개발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카오 서비스에서 사용자 니즈가 가장 맞는 접점으로 찾아가고 있다. 카카오가 오픈AI에 거꾸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사 협업에 따른 투자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 규모는 앞으로 확대될 수 있어 말하기 어렵다. 빠른 속도로 확대하는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재무적 자본도 함께 투자한 게 있지만, 공동 개발 인력을 같이 투자하고 있기에 그 관점에서 봐 달라"고 답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2/04 12: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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