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우리를 무너뜨리려 악의적 전술"…머스크 상대 소송

"영리법인 전환 막아달라"는 작년 머스크 소송에 대한 맞소송
"오픈AI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수단 동원…가짜 인수 시도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소송을 제기하고 오픈AI 인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오픈AI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맞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머스크가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자신의 과제로 삼았다"며 "오픈AI를 해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언론을 통해 오픈AI를 공격하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악의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명분이 없는 기업 문서를 (오픈AI에) 요구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오픈AI를 괴롭히기 위해 법적인 주장을 하고 있고, 오픈AI 자산을 노린 가짜 인수 시도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 3천억 달러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오픈AI는 이에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자신들을 괴롭히기 위한 '가짜 인수 시도'라고 본 것이다.
오픈AI는 "머스크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오픈AI의 성장을 늦추려는 악의적인 전술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반경쟁적이며 불법 부당한 행위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스크가 추가적인 불법 및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고,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 법원이 책임을 물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이후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지난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사건의 재판은 내년 봄 배심원 재판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조선뉴스

'신안산선 붕괴' 포스코이앤씨 등 압수수색 13시간여만에 종료(종합2보)

트럼프 "日과 관세합의 매우 근접…中 시진핑과 여러 차례 대화"(종합)

李 "실용외교로 북중러 적절 관리…'국민행복 대통령' 될 것"

USTR "한미, 상호 균형적 무역 향한 진전 중요하다는 데 합의"

洪-韓, 네거티브 난타전…"사사건건 尹에 깐족" "'코박홍' 90도 아부"(종합2보)

트럼프 "日과 관세합의 매우 근접…中 시진핑과 여러 차례 대화"

프랑스, 가자지구서 115명 추가 대피

트럼프 "3∼4주내로 관세협상 끝내고 어느 시점에 그냥 정할 것"(종합)

금감원 "해커 본인인증 우회에 유의"…일부 보험사 SKT인증 중단

악연 안철수·이준석, AI토론회서 포옹했지만…빅텐트엔 엇갈려

원일티엔아이, 일반청약 경쟁률 1천312대 1…증거금 2.6조

효성티앤씨 1분기 영업이익 774억원…작년 동기 대비 1.7%↑

윤희숙 "정치세력-강성귀족노조 망국적 결탁 끊는게 경제돌파구"

골프존 1분기 영업이익 268억원…작년 동기 대비 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