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주도 우크라 안전보장군 美지원 무응답속 '공전'

(브뤼셀 EPA=연합뉴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의지의 연합'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있다. 2025.4.10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보장군' 파병 논의가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을 위한 비공식 협의체인 의지의 연합 국방장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30개국이 참석했으며 의지의 연합 발족 이후 국방장관회의 형식으로 회의가 열린 건 처음이다.
힐리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어떤 평화협정이 이뤄지더라도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원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공을 보호하고 해상을 지키고 지상에서의 평화를 지원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 가장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안전보장군 파병 규모와 임무 수행 방식 등 세부적인 작전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대부분이 유럽 국가인 의지의 연합 동참 국가들은 안전보장군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후방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러시아의 평화협정 위반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지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선 미군이 직접 파병되지는 않더라도 미국 핵심 전력이나 군사정보 제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은 유럽이 맡아야 한다면서도 유럽의 후방지원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어떤 형태로든 유럽 군대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안 된다고 선을 긋고 있어 미국 지원이 없다면 안전보장군 파병을 위한 합의 도출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스웨덴의 (안전보장군)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명확히 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고 말했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러시아의 도발을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안전보장군이 어떻게 임무를 수행할지 논의돼야 한다면서 "그래야 각국 차원의 의사결정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힐리 장관은 11일에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를 주재한다. UDCG는 전임인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주도로 출범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주로 영국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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