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권역외상센터 야간·휴일 응급수술 중단…"마취의 부족"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365일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 일부에서 의사 부족으로 야간이나 휴일 응급수술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서울의 유일한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최근 마취과 의사가 없어 비상시 응급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이곳 권역외상센터에는 전담 마취과 의사 없었고 본원인 국립중앙의료원 마취과 6명이 맡아왔는데, 이들의 당직 근무가 어려워진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 권역외상센터에서는 (1년 전) 전공의들이 다 나가고 마취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얘기는 계속 있었다"며 "무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수술 불가 수준까지 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외상센터에서 스케줄을 잡아서 하는 수술이나 주간에 예측할 수 있는 수술은 여전히 가능하다"며 "야간이나 휴일에 응급수술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의사 구인을 위해 외상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채용을 지난 10일 재공고했고, 현재는 지원 기간이 끝난 상태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채용 막바지 과정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얼마나 뽑힐지, 그 숫자가 충분할지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일단은 수술 기능이 일정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전국 17개 권역에 설치돼 있다. 교통사고와 추락 등으로 출혈과 다발성 골절 손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응급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전용치료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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