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당직 없앤다" 지자체들 AI·무인 경비로 효율화

평소 업무 공백 줄이고, 당직 줄여 예산 절감도
[촬영 이상학]
(전국종합=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이 인공지능(AI)과 무인경비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불필요한 당직 근무를 줄이고 효율적인 행정 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동 행정복지센터와 산하 사업소의 재택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도는 야간 행정복지센터 청사 보안과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이 밤사이 집에서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출퇴근 전후로 30분씩 추가 근무를 하며 청사를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해운대구는 무인경비 시스템이 도입됐고 구청이 긴급 재난 대응을 맡고 있어, 읍·면·동 수준의 재택 당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충북 충주시도 읍·면·동의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했다.
경남에서는 창원시가 지난해부터 55개 읍·면·동의 당직 근무를 모두 없앴다.
대구 달성군도 지난해 일직 근무를 폐지한 데 이어, 명절마다 부서별로 운영하던 상황실도 통합해 근무 인원을 27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강원도도 지난해 본청 당직 제도를 없애고,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재난상황실을 중심으로 기능을 통합했다.
지자체들은 불필요한 근무를 줄이는 대신 무인 시스템과 AI 기술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의 공백은 줄어든다고 말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당직제를 폐지하고 실시간으로 민원 전화를 받는 'AI 당직기'를 도입해 효과를 봤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간 걸려 온 9천853건의 민원 전화 중 84%는 AI가 처리할 수 있었고, 나머지만 재난안전상황실 인력이 대응했다.
당직 폐지로 기존에 월평균 122명이 당직 후 휴식으로 발생하던 일상 업무 공백은 줄어들었다.
충북 청주시도 재택근무를 없앤 결과, 연간 약 1억9천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젊은 공무원의 이탈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근무를 제거하는 것이 직원 사기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잦은 당직 근무가 피로를 누적시켜 오히려 행정 공백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행정 여건 변화에 맞춰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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