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발판 놓나…美공화 상원의원 방중 '주목'
중국통 데인스 의원, 중국발전포럼 참석 계기 시진핑과 회동 가능성
블룸버그 "트럼프 2기 들어 中고위급과 소통 첫 미국 정치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중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전쟁 '2라운드'를 벌이며 무역합의 도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이 양국 정상회담에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인 스티브 데인스(공화·몬태나) 상원의원은 오는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포럼 개막에 앞서 22일 중국 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이후 미국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공산당 고위 관리와 공개적으로 회동하며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인스 의원의 방중은 양국이 관세와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며 불만을 키우고 당국자들은 제대로 대화를 진전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식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데인스의 방중은 막후에서 협상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공업화하는 동안 시간을 벌고자 합의를 바라고, 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데인스 의원은 특히 최근 양국 정상회담이 최대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 데인스 의원이 이번 방중 기간 시 주석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데인스 의원이 이번 방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 논의를 촉진할 특사 자격을 얻고자 노력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데인스 의원은 1990년대 미국 소비재 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의 임원으로 중국과 홍콩에서 6년간 근무하는 등 미국 정치인 가운데 드물게 아시아 국가에 대한 경험이 있다.
트럼프 집권 1기인 2019년 미중 무역전쟁 '1라운드' 때는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당시 중국 측 책임자로 전면에 나섰던 류허 전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급 중국 당국자들과 두루 만났다.
블룸버그는 202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난 전례가 있다며 "(시 주석과 데인스 의원의 회동은) 직전에야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데인스 의원이 미중 정상회담 논의 진전에 힘을 보태게 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미중 간)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정도로 나빠져야 (양국 정상이) 만날만한 동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데인스 의원이 방중 기간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데인스 의원 엑스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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