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젠슨 황 입에 쏠리는 시선…코스피 눈치보기 가능성
간밤 뉴욕증시 저가 매수세에 이틀째 상승…양자컴퓨터주 급등·엔비디아 반락
FOMC·트럼프 관세 경계감…코스피 상승폭 제한될듯 "차익매물에 박스권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에, 코스닥은 9.25포인트(1.26%) 오른 743.51에 장을 마감했다. 2025.3.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8일 국내 증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연설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반도체주와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2,61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2,610.69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26% 상승한 743.51을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3% 급등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81%), 한국항공우주[047810](10.85%) 등 방산주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회복세를 보인 소매판매 지표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사그라든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5%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4%, 0.31% 올랐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6%)를 밑돌았으나, 투자자들은 하위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가 전월 대비 1.0%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대형 기술주의 경우 전날 5% 넘게 급등한 엔비디아(-1.76%)가 반락했으며 테슬라도 4.79% 급락했다. 애플(0.24%), 마이크로소프트(0.04%) 등은 올랐다.
엔비디아 개발자회의 'GTC 2025'를 앞두고 양자컴퓨팅 기술이 부각되면서 디웨이브퀀텀(10.15%), 퀀텀코프(40.10%)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오른 뉴욕증시에 힘입어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우려가 남아 있는 데다, 한국시간 19일 새벽 2시 젠슨 황의 GTC 기조연설과 20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에 오름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길게는 30년 정도 걸린다고 말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한 바 있다. 황 CEO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출렁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발언이 나올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당국자가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명하면서 '비관세 장벽' 등의 철폐를 촉구한 점은 관세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무역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 경기 불안 완화, 트럼프 관세 경계감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전날 반도체·바이오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내일 새벽 GTC 2025 이벤트가 부분적인 촉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오늘 국내 반도체는 단기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불안 요인 중 하나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데, 단기적으로 지표 발표와 FOMC 회의 내용에 따라 시장은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간밤 테슬라 급락에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재건 종목의 주가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조선뉴스

국내 개인 주식투자자 1천410만명…최대 큰손은 '50대'

한은 "국내 기업 주주환원 확대,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

베트남서 올해 홍역 환자 급증…4만명 감염·5명 사망

"삼성 저력 잃었다" 질책한 이재용, 복합위기 타개 고삐 죄나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2년 반 만에 2%대로 하락(종합)

서울 '국민평형' 14억원 넘어…강남3구 평균 20억원 웃돌아

금감원, 디지털 전환…"AI로 불공정 혐의 거래 적출"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 110개로 확대…이마트·LG생활건강 등 추가

미국 증시 조정에 '소비 동력' 부자들도 지갑 닫나

트럼프 "내일 푸틴과 대화…전쟁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해"

尹대통령 '운명의 한 주'…20∼21일께 탄핵심판 선고 전망

故김새론 유족, 유튜버 이진호 고소…"김수현측 법적대응 검토"(종합)

구글, 엔비디아 이어 메타까지…네이버랩스 '공간지능' 주목

1,400원대 뉴노멀…1분기 환율 1,450원, 외환위기 후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