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유로화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종합)
한때 1.12달러 돌파…"트럼프 관세정책에 달러 신뢰 무너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10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날보다 2% 넘게 올라 유럽시간 오후 한때 1.1226달러를 찍었다. 이는 2023년 7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 통화 가운데서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4% 가까이 올라 1.211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스위스 프랑의 상승 폭은 2015년 1월 이후 가장 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로와 스위스 프랑, 일본 엔 등 6가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인 100.88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달러 등 미국 자산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계속된 미국 국채 투매가 관세 유예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동안 유럽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에 수요가 대거 몰렸다.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이번주에만 30bp(1bp=0.01%) 급등한 170bp로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크게 벌어졌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간 일어난 일은 미국 통화에 대한 신뢰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대해 "경제적 합리성과 약간의 현실주의로 돌아가는 출발점"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예측 불가능성이 미국 내 신뢰와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골드만삭스의 통화전략가 마이클 케이힐은 경기침체 공포와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미국 기관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미국 자산과 달러가 타격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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