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이시바 C-17 도입 추진에 반기…"원하는 사람 없어"
"제조 중지돼 부품 조달 불가능"…언론 "인식차 표면화한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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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구매 의욕을 나타낸 미국 보잉사의 대형 수송기 C-17에 대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도입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C-17과 관련해 "진심으로 이것을 원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는 C-17 제조를 중지해 부품을 포함해 모든 것의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유지와 정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일본 정부가 자국산 수송기 C-2 개발에 착수했던 2001년 이전에 C-17 도입을 추진했다가 단념했던 것과 관련해 "항공자위대도 검토를 거듭해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카타니 방위상은 유사시 피난 상황 등을 고려해 대형 수송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C-17 도입을 지론으로 펴온 이시바 총리와 나카타니 방위상 사이에 인식차가 표면화한 형국"이라고 해설했다.
방위상을 지냈던 이시바 총리는 이전부터 C-17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고,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구매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17은 자위대가 운용하는 C-2 수송기와 비교해 적재 공간이 넓고 수송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C-17은 2015년에 생산이 종료돼 중고 수송기를 구매해야 한다. 또 항공자위대는 일부 비행장에서 이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구매를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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