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97세지만"…'90세 플러스'가 만드는 아르헨 팟캐스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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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에서 90세 이상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팟캐스트를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늙어가는 것은 외로울 수 있다. 90세 그룹이 팟캐스트를 만들었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알베르토 차브 씨의 경험담을 보도했다.
차브 씨는 97세였던 작년에 손녀의 도움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올렸으며, 해당 동영상에서 또래의 다른 사람들이 단결해서 일상의 일어나는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한 온라인 반응은 차브 씨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웠다.
그는 CNN에 "그 동영상은 쓰나미였다"고 회상하면서 동영상을 올린 후 중남미에서 1천500통이 넘는 이메일이 왔다며 "노인들이 모여서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차브 씨가 올린 동영상은 26세 젊은 여기자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그녀의 도움으로 '90세와 그 이상'이라는 팟캐스트로 재탄생했다.
90세 이상의 여성 5명과 남성 5명에 차브 씨가 포함된 이 그룹은 2주에 한 번 모여 탱고에서부터 건강한 습관, 애정과 사람들과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차브 씨는 "생각나는 모든 일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안과에 가는 일, 자동차 사고에 대한 일조차도 우리 누군가에게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24년 첫 시즌을 마친 팟캐스트는 현재 시즌 2가 제작되고 있다.
차브 씨는 "난 97세이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하면서 "팟캐스트가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0세를 넘어서 산다는 건 평생의 경험에서 나눌 것이 많지만, 주변에 사랑하는 측근들이 이미 저세상으로 가 독특한 외로움을 동반하며, 나이 때문에 사회 심지어 친인척으로부터 배제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팟캐스트의 구성원들, 청취자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이야기 나눌 것이 많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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