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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징후"…美국채 투매 지속에 국제금융시장 위기감 고조

관리자
2025.04.10 추천 0 조회수 27 댓글 0

통상 주식 폭락장 때 채권금리는 하락…3거래일째 반대 현상 지속

10년물 4.5%·30년물 5% 육박…美재무장관 "정상적 디레버리징" 진화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이 투매 촉발 의심…연준 조기 개입 기대↑

이미지 확대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효하고 중국이 즉각 전방위적인 보복 조치에 나선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미 국채 시장에 투매 현상이 이어지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020년 3월 팬데믹 충격 당시에도 미국채 투매와 함께 유동성 고갈을 경험한 바 있는 월가는 '정상적인 디레버리징'이라는 미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태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권시장 혼란으로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불안이 지속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美국채 투매에 금리 급등…英이코노미스트 "가장 우려되는 금융위기 징후"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동부시간 정오 기준 4.44%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보다 16bp(1bp=0.01%포인트)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에 앞서 아시아 시장 개장 시간대에는 4.5%를 웃돌기도 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7일 새벽까지만 해도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3.9% 밑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급반등했다.

10년물보다 만기가 긴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미 동부시간 정오 무렵 4.89%로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5%를 웃돌기도 했다. 30년물 수익률은 7일 새벽 4.4%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급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0년물 수익률은 3거래일간 약 50bp 급등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 국채시장은 시가총액이 28조 달러에 달하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인 데다 수많은 금융거래의 담보자산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근간으로 여겨진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많은 징후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금융위기의 징후"라며 "이는 단순한 시장 스트레스 증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원인이다"라고 우려했다.

이미지 확대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인포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이 투매 촉발 가능성…美재무 "시스템적 문제 아냐"

이번 미 채권 수익률 급등의 배경으로는 우선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대응이 꼽힌다.

차입을 통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헤지펀드들이 최근 주식 등 급락으로 마진콜에 직면하자 현금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이자 유동성이 높은 미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급락으로 증권사의 반대매매에 직면한 개인투자자가 증거금을 채우기 위해 채권펀드를 환매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수익률 급등 현상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는 '디레버리징 충격' 중 하나가 진행 중"이라며 "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몇몇 대형 레버리지 참여자들이 디레버리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이런 관점을 뒷받침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이것이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불편하긴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상적인 디레버리징 현상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특히 미국채 선물시장에서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 투자전략을 펼쳐온 헤지펀드들이 마진콜 압박에 직면해 투자 포지션을 정리한 게 최근 미국채 투매를 불러온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의심한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란 현물 가격과 선물(future) 가격 간의 차이(basis)를 기반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차익거래 전략을 말한다.

헤지펀드들은 미국채 현물을 매수한 뒤 가격이 미세하게 높은, 비슷한 만기의 미국채 선물 계약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베이시스 트레이드 전략을 수행해왔다. 헤지펀드들은 이 과정에서 통상 수십 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연구보고서(FEDS Notes)에서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레버리지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미국채 시장의 취약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를 2020년 3월에 미국채 시장 혼란을 초래한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연준은 베이시스 트레이드와 관련해 헤지펀드들이 2022년 1분기 이후 최소 3천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를 축적한 것으로 추정한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맷 레빈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전날 칼럼에서 "사람들이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우려하고 있다"며 "만약 헤지펀드들이 베이시스 트레이드 거래에서 강제로 빠져나가게 된다면 그것은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지 확대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美국채 '안전자산' 신뢰 흔들리자 달러화 가치 급락

안전자산인 미국채 시장이 흔들리면서 미국채 시장에 투자한 글로벌 자금도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미 국채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급락하는 양상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20분 무렵 102.19로 전장 대비 0.75% 하락했다.

특히 유로화와 엔화, 스위스프랑 등 다른 기축통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1% 안팎 올랐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던 기존 패턴과 정반대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미 채권운용사 누버거버먼의 로버트 디시너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에 투자된 외국 자금이 채권이든 주식이든 이제는 본국으로 되돌아가야 할지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2020년처럼…" 커지는 연준 구원 기대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긴급 구제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발 채권시장 혼란은 연준이 금리 인하와 별개로 긴급 양적완화(QE)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팬데믹발 경기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미 국채 가격이 동반 급락(채권 수익률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지자 연준은 미국채 투매 및 그에 따른 유동성 고갈을 해소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미국채를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며 무제한적 양적완화에 나서야 했다.

헤지펀드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 연준은 하루 1천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했다"며 자본시장이 근본적으로 혼란에 빠질 경우 연준이 개입해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을 보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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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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