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챗] '기업 금융망 설루션' 더즌 "D뱅킹 기술로 동남아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금융 서비스 업체 더즌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디뱅킹(D-Banking)' 설루션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성장 계획을 밝혔다.
더즌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IPO(기업공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중형 및 대형 은행 중심으로 서비스 도입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핀테크(디지털금융) 및 전자상거래 기업과 은행을 직접 연결해 동남아 금융 혁신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더즌은 기업용 금융 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체다. 금융 VAN이란 기업이 금융 거래를 수행할 때 기업과 은행의 시스템을 중개하는 네트워크다.
더즌은 두 개의 금융 VAN사를 통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이중화' 기술로 서비스 안정성을 높여 주목받았다.
하나의 금융 VAN에만 의존하던 종전에는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뱅킹, 결제, 수납 등 업무가 중단되고 대형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컸는데, 새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더즌은 국내 모든 시중 은행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카카오페이[377300], 쿠팡, 당근페이 등 유명 플랫폼(기반 서비스) 업체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도 영업한다.
[회사 제공]
더즌은 2020년 매출액 60억원에서 2023년 421억원으로 연평균 91.9%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020년 19억원에서 2023년 107억원으로 연평균 77.9%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사업 다변화 계획에 따라 '크로스보더 정산(외화 정산)' '대출 비교' '인증' '환전키오스크' 등의 서비스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진출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과 협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현지 5위 전자지갑 업체와도 청구서 결제, 간편송금, 대출 비교 등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즌의 조철한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타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금융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했고 이제는 이익 극대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상장 이후 다양한 사업 확장 및 국외 진출로 글로벌 B2B(기업대상) 비즈니스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더즌은 25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500∼1만2천500원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이번 달 12∼13일 받으며 이달 24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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