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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클럽'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복귀로 AI 수익화 이뤄낼까

관리자
2025.02.07 추천 0 조회수 121 댓글 0

자체 개발 LLM 서비스 확대 및 수익화 숙제…돌아온 '선봉장' 해결의지 클듯

 

 

네이버 이해진, 엔비디아 젠슨 황과 소버린 AI 논의

[네이버 인스타그램 캡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10조 클럽'에 진입한 네이버가 올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익을 내며 고속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 AI 전략을 지휘하게 되면서 자국만의 '소버린 AI' 중요성을 강조해오던 네이버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에 성공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7일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성장한 10조7천3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9천7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플랫폼 기업 가운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그래픽] 네이버 실적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챗GPT 열풍 이후 검색 엔진에서 AI 검색으로 이용자가 옮겨가는 트렌드 아래서도 지난해 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조647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클라우드 4분기 매출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 발생 지속 등 영향으로 41.1% 급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우선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 출현 이후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선언한 카카오처럼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모델이나 외부 LLM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로 선회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지만, 네이버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IT업계 시각이다.

중국 AI 모델 딥시크가 저비용 '가성비 AI' 개발 가능성의 문을 열면서 해외 빅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 투입 여력이 작았던 네이버도 알고리즘 개편 등을 통해 '한국형 LLM' 성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도록 AI 개발 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연 기술·서비스 공개 행사 '단24'에서 비용을 적게 쓰면서 상용화가 가능한 AI를 검색 서비스 '큐:'(CUE:) 등 기존 서비스에 녹여낸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관건은 네이버 앱을 중심으로 한 검색·쇼핑·광고·커뮤니티 생태계와 클로바노트·치지직 등 각종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탑재해 수익으로 연결하고 중동, 아세안 지역 등 자체 AI 모델을 갖지 못한 국가로 수출하는 사업화 역량에 달려 있다.

7년 만에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가 한국 IT 생태계를 1990년대 말 PC통신에서 2000년대 인터넷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오픈AI에 이어 딥시크가 불을 붙인 'AI 전쟁'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가 다시 경영 최일선에 복귀하기로 결심한 데는 나날이 격해지는 AI 패권 전쟁에서 한국 대표 IT기업의 운명도 도태 아니면 비상이라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위기감이 컸으리라는 관점에서 각오도 남다르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전날 정부가 국내 AI 업계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연 민관 간담회에서 "AI 투자를 네이버라는 기업이 해야 할, 네이버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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