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미국-유럽 무역전쟁에 중국이 이득"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미국이 유럽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중국이 정말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누가 옆에서 웃거나 옆을 바라보고 있는지 보면 그것은 중국"이라고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의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왔다.
EU가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위스키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재보복을 언급한 것이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EU는 보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고, 필요할 때 행동하고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모에 에 샹동을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2.2%, 코냑 생산업체인 레미 쿠앵트로는 4.5%, 증류주 제조업체 페르노리카는 3.6% 각각 하락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對)러시아 강경파인 칼라스 고위대표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장기적인 전쟁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 휴전을 봤고 러시아는 그러한 합의를 지킨 적이 없다"면서 선의를 보여줄 공은 러시아쪽에 있다고 했다.
또 잠재적 평화 협상에는 현재 회담에서 소외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BBC와 인터뷰에서 "무역이 크게 위축되는 실제 무역 전쟁이 벌어진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 세계의 성장과 물가, 특히 미국의 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그의 보복 결정은 우려의 원인이며, 우리가 극도로 경계하는 원인"이라며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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