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산업수장 "美·EU 통상분쟁시 양측 모두 GDP 손실"
EU 0.6%, 미국은 0.3% 손해…"美와 관세협상 아닌 접촉 수준 대화만"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통상분쟁이 발발하면 양측 모두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EU 산업수장이 경고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보도된 프랑스 매체 라트리뷴디망슈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초기 관세 조치는 EU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0.6%, 미국에도 매년 0.3%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유럽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미국과 평화로운 관계"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12일 세계 각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내달 2일엔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EU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내달 1일, 13일 두 단계로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가 1단계를 연기하고 내달 중순 두 조치를 한꺼번에 시행하겠다고 일정을 조정했다. 내달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내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세주르네 부집행위원장은 "집행위는 가능한 한 최선의 조처를 하고 대화의 여지를 남기기 위해 시간을 갖고자 했다"며 "유럽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제품 목록을 재조정하고 업계·회원국과 재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에 대한 미국과 논의에 대해선 "객관적으로 말해서, 이 논의는 협상이 아니라 접촉 수준의 대화"라며 "현 단계에서는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측 입장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부터 4월 초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회원국 각자가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전체가 단결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유럽 산업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며 '유럽산 우선주의'로 유럽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전략적 각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역내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고, 내달부터는 철강 수입량을 최대 15%까지 줄이기로 했다.
세주르네 부집행위원장은 두 부문에 이어 화학 산업 전략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화학은 모든 산업의 기초로, 경쟁력 요인을 강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주부터 이 업계와 전략적 대화를 시작할 예정으로, 규제 간소화와 에너지 접근성 확보, 불공정 수입 경쟁 대응이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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