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홈플러스, 레고랜드와 달리 크레딧 시장 영향 제한적"
"메리츠, 채권회수 문제 없을 것…MBK, 롯데카드 인수처 찾기 어렵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레고랜드 사태와 달리 크레딧(신용채권)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김기명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크레딧 시장을 뒤흔들었던 레고랜드 사태는 광역 지방자치단체로 구조적인 상환능력이 매우 우수한 강원도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보증의무를 불이행하면서 야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자체 보증채권의 부도 발생으로 한전과 가스공사 채권 등 공사채도 유찰되는 등 크레딧 채권 시장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은 "취약업종 내 비우량 등급 회사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기관투자자의 경우에는 매수가능등급도 아니어서 크레딧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리테일에서 선호하는 고금리 비우량 크레딧채권 중 홈플러스와 같이 발행기업이 영위하는 업종의 업황이 부진하거나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 경계감이 부상하면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홈플러스에 1조3천억원 한도의 담보대출을 공여한 메리츠금융그룹에 대해 "홈플러스의 62개 점포(감정가 4.8조원)를 담보신탁한 후 1순위 우선 수익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공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탁재산은 채무자회생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회생절차 개시에도 담보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LTV(담보인정비율)가 25% 수준에 불과해 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 그는 "담보처분 등의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고용 이슈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어 채권회수시기는 불확실한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이차연체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연체기간 경과에 따라 여신건전성이 '요주의'에 이어 '고정'으로 분류되고 충당금적립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019년 인수한 롯데카드에 대해서 "시장 일각에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MBK가 "규모가 작은 후발 카드사 등의 롯데카드 인수 유인은 상당해 2022년은 (매각 시도가) 실패했지만 롯데카드가 적정가격으로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처를 찾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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