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만났던 '美인질문제 특사' 지명자, 청문회 전 자진사퇴
사상 첫 직접 협상에 네타냐후·공화당 일각 강력 반발
(워싱턴DC AFP=연합뉴스) 애덤 볼러 미국 인질 문제 대통령 특사 지명자가 현지시간으로 2025년 3월 6일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Photo by Jim WATSON / AFP) 2025.3.15.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국무부의 고위 공직인 '인질 문제 대통령 특사'(SPEHA)로 지명됐던 애덤 볼러가 자진사퇴했다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러는 작년 12월 4일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으로부터 SPEHA 내정자로 지명됐으나, 정식 임명을 위한 연방상원의 인사청문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볼러의 지명이 철회된 것은 그가 하마스 고위인사들과 직접 만나 협상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이스라엘 성향이 뚜렷한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반발해 청문회 통과가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볼러가 하마스 고위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이스라엘계 미국인 인질들의 석방 문제를 협상했다고 지난 주에 보도했다.
1997년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하마스 측 인사와 미국 정부 고위 인사가 직접 면담을 한 사례는 볼러가 처음이었다.
볼러의 하마스 면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격분했으며,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전략 담당 장관이 볼러에게 전화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이 미국 측에 압력을 넣어 볼러를 향후 인질 석방 협상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볼러가 제외됐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볼러의 SPEHA 지명이 철회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볼러가 '특별 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하면서 인질 문제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볼러의 자진 사퇴 경위에 대해 2주 전부터 계획됐던 일이라며, 볼러가 상원 청문회에서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는 다른 직책에 임명될 것이라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볼러의 현재 직책은 상원 인준 없이 임명되는 '미국 인질 문제 특사'로 되어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볼러가 본업인 투자회사의 지분을 처분할 필요가 없도록 상원 인준 대상이 아닌 다른 직책을 맡는 쪽을 택한 것이라는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해명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볼러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러는 건강보험 관련 투자회사 '루비콘 파운더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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