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워싱턴 주재 아프간대사관 통제권 이양 美에 요구했다"
카불 주재 美대사관 운영 재개도 촉구…미국, 입장 표명 안 해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국제사회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측에 워싱턴DC 소재 아프간 대사관 통제권 이양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신화통신과 인도 일간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최근 아랍권 TV 채널 알아라비야와 한 인터뷰에서 탈레반 대표단이 지난주 자국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과 벌인 협상에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어 탈레반 대표단이 협상에서 미국이 아프간 수도 카불 주재 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것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탈레반이 요구한 사안들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는 미국 대표단이 많은 이슈를 받아안고 귀국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정부는 미국과 전쟁을 끝냈다며 미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표단의 카불 방문은 탈레반이 미군 철수 후 재집권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탈레반은 이번 협상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정부로 인정받기 위해 선의의 표시로 자신들이 그동안 억류해온 미국 시민 한 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미국 시민들을 아직도 많이 억류하는 상황인데, 이 점이 향후 협상을 복잡하게 할 수도 있다고 인디아투데이는 전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재집권 후 이슬람 율법을 내세워 교육제한 등 여성 인권을 탄압한다며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하길 꺼리고 있다.
탈레반은 전세계 40개의 아프간 대사관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국가는 탈레반에 의해 임명된 외교관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미국은 탈레반에 의한 아프간 내 인권침해 우려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대처 등을 위해 탈레반과 정보교류 협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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