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출 가산금리 인하…기준금리 인하 선제 반영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은행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주요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요지부동이라는 금융당국 지적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기 전 선제적 금리 인하로 응답하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다.
지난 21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1%p(1.0→1.1%) 확대하고, 3인 이상 다자녀 가구 대상의 0.2%p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한 데 이은 새로운 조치다.
다음 달 초부터는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WON 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를 0.20%p 낮춘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함께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초부터 일선 영업점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 전결권을 0.30%p 확대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이고 금리도 우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원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상생 금융과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충실히 마련해 고객에게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다른 시중은행들로 파급될지도 주목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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