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상승…설탕값 전달보다 7% 뛰고 유제품 4%↑
유제품·유지류 1년만에 20% 넘게 상승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1로 전달보다 1.6%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 2월 다시 상승했다.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3% 올랐다.
설탕과 유제품이 식량가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8.5로, 공급 부족 우려에 전달과 비교해 6.6% 치솟았다.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량은 하락했고 브라질에서도 기상 악화로 생산 감소가 우려된다.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 하락이 브라질 설탕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4.0% 상승한 148.7이다. 1년 전(120.7)보다는 23.2% 올랐다.
치즈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계절적 생산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와 탈지분유도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 감소와 국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는 2.0% 오른 156.0이다. 1년 전(120.9)보다 29.0%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생산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수요 증가 기대로 인해 상승했다. 콩기름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었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부족이 전망되면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0.7% 오른 112.6이다.
밀 가격은 러시아의 공급 부족으로 물량이 제한돼 상승했다. 또 유럽과 러시아, 미국 일부 지역의 기상 악화로 작물 상태에 대한 우려가 생긴 것도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의 공급 부족과 아르헨티나의 작물 상태 악화 등으로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달과 같은 118.0이다.
가금류와 돼지고기는 공급 증가로 가격이 내렸다. 소고기는 수요가 증가했으나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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