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 키프로스 제네바서 통일회담…긍정평가 속 7월 속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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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분단국 키프로스의 통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평화 회담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중재로 열렸다.
유엔 제네바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키프로스 공화국(키프로스)의 니코스 크리스토두리데스 대통령과 북키프로스 튀르크 공화국(북키프로스) 에르신 타타르 대통령 등이 제네바에 모여 비공식 회담을 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회담의 중재자로 나섰고, 그리스와 튀르키예의 외무장관도 동석했다.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나 1974년 친그리스계 장교들이 남부를 근거로 쿠데타를 일으키자 튀르키예군이 북부에 침공해 북키프로스를 수립하면서 남북으로 분단됐다.
국제법으로는 그리스계 주민이 다수인 남부의 키프로스만 정식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도 가입돼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북키프로스를 승인하고 사실상 피보호국으로 두고 있다.
북키프로스는 정식 국가로 인정받아 2개의 개별국 체제에서 동등한 주권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키프로스는 재통일을 원한다.
유엔도 키프로스 영토를 둘로 나누는 것을 반대하는 점에서 키프로스 쪽과 입장이 가깝다. 북키프로스 내 튀르키예 군대를 철수해 무력 충돌을 종식하고 남부의 그리스계 주민과 북부의 튀르키예계 주민의 자치권을 보장하자고 제안해왔다.
이날 회담에서도 양측의 입장차를 줄이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일찌감치 제기됐으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회담 후 취재진에 "키프로스의 미래에 관한 회담은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양측은 7월 말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키프로스의 타타르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며 "우리는 두 가지 선택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현재 상태로 계속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개월 뒤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점에 비춰 양측이 입장을 절충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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