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교황, 폐 기능 개선…산소마스크 사용 중단"
(바티칸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건강 회복 기원 묵주기도회에서 한 사람이 교황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5.03.19 [email protected]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폐렴으로 장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더 이상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건강 상태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교황은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중단했으며, 고유량 산소 치료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비침습적 기계 환기는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폐로 밀어 넣어 호흡을 돕는 의료 장비다. 수술이나 절개 없이 호흡 보조를 할 수 있어 비침습적이라고 불린다.
교황은 그동안 낮에는 코에 삽입하는 플라스틱 튜브(캐뉼라)를 통해 고유량 산소를 공급받고 폐 기능이 떨어지는 야간에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교황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비침습적 기계 환기 없이 밤을 보냈고, 경과를 지켜본 의료진은 더 이상 인공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AP 통신은 교황의 폐 기능이 상당히 회복됐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이날로 34일째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즉위 이래 최장기 입원이다.
그동안 교황은 4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교황은 짧게나마 자가 호흡을 하는 등 산소 치료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있다.
다만 교황의 퇴원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관련 질의에 "퇴원 시기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이 앓고 있는 양쪽 폐렴은 현재 통제 중이지만 완전히 치유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12주년을 맞아 편지를 보내 교황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그는 교황에게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돼 같은 달 19일 즉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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