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6월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추진"(종합)

사우디와 뉴욕서 '두 국가 해법' 국제회의 예정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이스탄불=연합뉴스) 송진원 김동호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오는 6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 방송된 프랑스5 채널과의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오는 6월 미국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위한 국제회의를 주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앞으로 몇 달 안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목표는 6월 중 사우디와 회의를 주최해 상호 인정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정의롭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이들도 이스라엘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존재권을 부정하는 이들, 특히 이란과 같은 국가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바르센 아가베키안 샤힌 외무장관은 AFP 통신에 프랑스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권리 보호와 두 국가 해법에 부합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환영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마무드 마르다위 대변인도 10일 이에 대해 중요한 조치라는 입장을 냈다.
마르다위 대변인은 "정치적 무게가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프랑스는 공정한 해법을 도출하고 (이스라엘의) 점령을 종식하고 팔레스타인 인민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허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일방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테러를 보상하고 하마스를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다. 또 "이런 행동은 역내에 평화와 안보, 안정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AFP, 알자지라 등 외신 집계에 따르면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4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도 이에 합류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주권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일관되게 거부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원한다면 영토가 넓은 사우디 안에 세우라"고 비꼬기도 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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