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공포에 코스피도 휘청…장중 1.5% 급락 2,530대 등락
트럼프 발언에 침체 공포…나스닥 4%↓ 美 증시 급락
2% 급락 출발 뒤 낙폭 다소 만회…외인·기관 '팔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11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0포인트(1.54%) 내린 2,530.7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3.70포인트(2.09%) 내린 2,516.69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해 2,505.91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다소 만회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상황을 '과도기'라고 언급하며 단기적인 경기 침체를 배제하지 않으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대됐고 이에 따라 나스닥종합지수가 4% 급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최근 주식시장 하락에 대해 '동물적 충동'에 의한 것일 뿐 기업들은 양호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며 "이는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재 정책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선물이 1% 내외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418억원, 기관이 2천18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4천180억원의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특히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7천754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56%), SK하이닉스[000660](-2.55%), LG에너지솔루션(-1.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4%), 현대차[005380](-1.82%) 등 시총 상위주들이 모두 약세다.
고려아연[010130](3.02%), 하나금융지주[086790](0.17%), LG전자[066570](1.15%) 정도가 그나마 선방 중이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기계장비(-3.37%), 운송창고(-3.35%), 의료정밀기기(-2.80%), 전기가스(-2.94%), 운송장비부품(-2.72%), 건설(-1.76%), 제조(-1.89%), 전기전자(-1.90%) 등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28포인트(1.55%) 내린 714.54다.
지수는 전장보다 15.62포인트(2.15%) 내린 710.20로 출발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609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은 44억원, 개인은 618억원의 매수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2.93%), 에코프로[086520](-2.83%), 엔켐[348370](-5.13%)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84%), 삼천당제약[000250](-3.19%), HPSP[403870](-4.30%), 펩트론[087010](-4.23%)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급락 중이다.
에스엠[041510](0.94%), 신성델타테크[065350](2.14%), 젬백스[082270](0.65%) 정도만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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